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컵밥, 새우 싸움에 고래만 배불린 격

컵밥, 새우 싸움에 고래만 배불린 격

 

 

혹시 '컵밥' 이라고 들어보셨나요?

저는 이번에 처음 알았는데 맛보지 못한게 아쉽습니다..

맛 포스팅을 하려고 이 이야기를 꺼낸게 아니라 이 '컵밥'으로 인해 벌어진 일을 쓰려합니다.

 

수험생들로 북적거리는 노량진 일대에 ‘컵밥’을 모르는 이는 없다.

단돈 2000원에 각종 덮밥을 고를 수 있어 한 끼 식사용으로 안성맞춤이다.

넉넉지 못한 주머니 사정의 부담을 덜뿐더러 빡빡한 학원 일정을 쫓는 시간도 절약할 수 있어 인기다.

 

 

<노량진 컵밥집.지금은 없어진듯하다.>

 

노량진 골목에 컵밥집을 운영하면서 수험생들의 주린배를 채워주던 곳이었는데

주변 식당들이 구청에 민원을 제기하면서 이 가게는 사라졌다고 한다.

이 '컵밥'집으로 대부분의 학생들이 몰리면서 상대적으로 주변 식당에는 손님이 적었다고 하는데요.

 

문제는 여기서 발생했습니다.

이 가게가 철거되던 시일 즘해서 GS25에서 1950원짜리 컵밥을 런칭했는데요.

 

 

<GS25에서 내놓은 컵밥>

 

 

학생들은 자신들이 가던 저렴하고 맛있던 '컵밥'집이 사라지자 대체제를 찾기 시작했는데

그러다보니 어쩔 수 없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인 편의점으로 몰리기 시작했습니다.

 

이를 지켜만 봐야 하는 인근 음식점과 노점은 타 들어간 속을 감추지 못했다.

컵밥을 팔았던 한 노점상인은 “주변 식당 주인들의 불만은 이해한다. 우리도 눈치를 보며 장사를 해왔다”며

“그런데 학생들이 그쪽으로 안 가질 않느냐. 편의점, 저것도 다 대기업에서 하는 거라는데

결국 대기업만 좋게 만든 꼴이 됐다”고 혀를 찼다.

 

결국 새우 싸움에 고래배만 불리게 된 격인데요.

Win - Win 전략이 아니라 Lose - Lose 전략이 되어버렸네요.